MY YOUTH EVER EVER

몸도 마음도 따뜻했던 우리들의 청춘 여행을
기록한 12번째 에피소드 MY YOUTH EVER EVER은
한겨울의 추위에도 포근함을 느낄 수 있었던
'낭만적인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특별하지 않아도 특별할 수 있는 겨울 여행을 함께해요!




설렘과 열정 가득한 여행의 시작,
그리고 이십 대 초반

20대 초,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열정으로 사소한 일도
설레기만 한때가 어쩐지 여행 초반과 닮아 있습니다.
매섭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은 함께하는 친구와
두툼한 옷이 있어 무뎌진지 오래전,
현재를 만끽하기 위해 친구들과 정겹게
사진도 찍으며 열심히 기록합니다.
함께 웃고 있는 우리, 더 바랄 게 없는 지금 이 순간을요.




점점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노을을 바라보고 있자면
하루는 그리 긴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떼를 지어 바삐 이동하는 철새들은 어딜 향해 가는 걸까요?
각자 가야 할 방향을 알고 이동하는 저 친구들이 내심 부럽기도 합니다.
겨울이 되면 알아서 거처를 옮기는 철새들처럼
나의 이십대도 방황하지 않고
정해진 길을 따라 움직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무르익은 여행의 밤, 그리고 이십 대 중반

밤이 짙자 숙소에 돌아오면 또 다른 즐거움이 시작됩니다.
바로 친구들과 함께하는 숙소의 밤! 오늘은 왠지 잠옷 대신
아빠의 옷장에서 발견할 법한 셔츠와 빈티지한 아가일 니트로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낭만을 느끼고 싶은 밤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사소하고 깊은 고민을 나누기도 하고
즐거운 내일을 다시 기약하며 여행의 밤 또한 무르익어 갑니다.




아쉬운 여행의 마지막, 그리고 이십 대 후반

시간이 흘러 어느덧 여행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여행 첫날의 여유는 모두 소진한 채
잔잔한 아쉬움만 남은지 오래입니다.
마치 초반의 풋풋함이 언제 있었냐는 듯
쏜살같이 흘러버린 세월이 믿기지 않는
후반의 나이가 되어버린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마냥 아쉬워하기도 없는 노릇,
맛있는 간식들을 먹으면서 헛헛함을 달래주어야
진짜 여행이 마무리되는 법!
맛있는 간식과 최대한 편안한 복장으로
여행을 마치고 귀갓길로 향합니다.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 지금 이 순간과 시간을
여행에 빗대어 기록하고 싶은 마음에 에피소드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겨울 바다 여행이 전혀 춥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웃음)
하지만 추위를 덜어준 따뜻한 옷과 모자, 귀마개...
그리고 친구들이 있어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의 어떤 순간이 가장 인상 깊었나요?

청춘이라 함은 젊은이들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제 생각엔 '청춘'은 젊은 나이와 신체와 같은 물리적인 것이 아닌
열정적이고, 때론 진지하며 아쉬움 또한
느낄 줄 아는 늙지 않는 마음에 있는 것 같습니다.

각자의 마음 속 영원한 청춘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에피소드를 마칩니다.


MY YOUTH EVER EVER